조리원 일기

11/7(일)
입소
유축을 해 보다

11/9 (화)
마사지 시작
임신 말기에 다리에 나타나던 소양증이
파라핀의 어시스트로 왼손 손가락 사이에서 꽃피기 시작

11/10 (수)
밥-모자동실-유축-직수-
밥-마사지-유축-직수-
밥-모자동실-직수- 간식-유축-잠

11/11 (목)
요가
수술 후 첫 샤워 ㄷㄷ

11/12 (금)
봉봉이 배꼽 떨어진 날 🥳 (오전 12시 40분)
유축모유도 회당 20cc 달성

11/13 (토)
저녁 모자동실 시간에
얼떨결에 첫 분유 수유 + 트림시키기

11/14(일)
아빠랑 아들
번갈아가며 하루종일 자다

11/15(월)
자고 자고 또 잔다
잠꾸러기 우리 아들❤️
밥은 먹고 자라

11/16(화)
봉봉이는 3.79키로가 되었고
전봉봉이의 친구 박봉봉이가 들어오다

11/17(수)
아침 7시 봉봉이가 맘마 먹으러 오는 시간인데
7시 좀 전에 전화가 와서
자다말고 화장실 갔다 오느라 수유 준비가 좀 늦어졌는데
그 사이에 아빠가 안아줬던 봉봉이는
밥 안줬다고 펑펑 울고
젖을 물려도 세상 서럽게 울어서
결국 분유로 겨우 달래느라
아침부터 영혼이 털림…

11/18(목)
레피리움 용산마포점 산후조리원에는
204호가 없다.

현재 18개호실이 차있는데
제왕절개가 13개호실, 자연분만이 5개호실

우리 봉봉이 밥은 3시간에 한번 정도씩 먹더라도
모유수유는 밥먹고 2시간 뒤에는 해줘야
안울고 짜증안내고 잘 물고 있는다.

수유패드를 붙이기 시작하다.
잘때 모유가 흘러서 옷에 붙이고 잔다.

11/19(금)
우리 아들이 성격이 급한지
목욕하고 온 아침이 아니면
몇번 젖을 물다가 안나오면 짜증을 낸다.

오늘은 병원에서 배운
아기 속이기 스킬을 시전해서
혼자 애기랑 있다가 제시간에 수유성공! 🤗

11/20(토)
오늘 아침엔 기분좋게 목욕하고와서
30분 직수 쪽쪽하다가 신생아실로 갔당❤️❤️

남편의 끊임없는 장난/놀림에
결국 한바탕 울다
모유에 쓸 수분도 모자라는데
눈물콧물로 수분을 쏟아냄…

11/21(일)
모자동실 시간에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길래
민지가 물려준 초점책 사운드북으로 노래를 들려줬더니
제법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이찬이 음악을 좋아하네요

11/22(월)
오늘 남편이랑 골프를 같이 친 인싸 형이
그 전에 골프친 사람이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것을 알고
오늘 남편은 조리원에 안 오고 집에 있기로 했다.

어제부터 봉봉이가 눈도 오래 뜨고있고
노래도 듣고 (무겁지만) 너무 예쁜데
아빠랑 못 만나서 아쉽다.

11/23(화)
인싸 형의 지인은 결국 코로나 확진…
남편도 오늘 검사받고
내일 음성 나오면 이찬이 보러 오기로 했다.

소아과 의사쌤 회진 내용
이찬이는 4.29키로
(폭풍성장해서 조리원에서 제일 무거움)
피부가 유난히 하얀 편이라 피부발진이 잘 보임
엉덩이에 조금 발진이 남아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심장소리, 호흡 다 정상

11/24(수)
남편 코로나 음성🥳

하루만에 몸무게가 90g 늘어난 슈퍼우량아 이찬이는
힘도 어찌나 센지 엄마 찌찌는 만신창이…
오늘은 직수 안하고 쉬는 중

아들 보고싶다

11/25(목)
오늘은 아침 7시에만 직수를 하고
그뒤로 엄마가슴 휴업 중

열심히 연고바르고 열어놓고 자고 먹고 하면서
좀 회복이 된 것 같은데
봉봉이가 물면 또 상처날 것 같아서
직수 엄두가 안난다 ㅠㅠ
완모가 꿈인데 이렇게 단유하게 되는걸까 ㅜㅜ

아침에 신생아실 이모님이 데리고 오시면서
봉봉이가 옹알이를 했다고
혹시 눈도 맞추냐고 물어보신다.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거의 없어서
눈을 맞추는지는 제가 알 수가 없네요…

아빠는 싱글턱 라운딩을 가서
꼴등을 했다.

11/26(금)
조리원 마지막 날

안녕 조리원 밥...

집으로 가는 날이 은근히 기다려진다.